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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봐도 따끔따끔… 안구건조증 방치하면 시력 ‘뚝’

마도산늑대2 2010. 4. 14. 00:12

제약·의료
책만 봐도 따끔따끔… 안구건조증 방치하면 시력 ‘뚝’
비공개 2010.04.06 07:31:20 85
눈이 건조해져 따끔거리는 통증을 앓는 안구건조증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가 2004년 98만명에서 2008년 151만명으로 4년 동안 1.5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노령인구의 증가, 환경오염, 컴퓨터 이용 증가, 콘택트렌즈 사용, 라식과 라섹 등의 굴절교정술, 스트레스를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는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해지는 단순한 질환으로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렵고 안구건조증으로 건성안이 아주 심할 경우 각막이 말라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기도 한다.

◇담배연기 눈이 아프다면? 안구건조증 의심해야

안구건조증은 ▲눈물 분비가 감소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안구 표면이 손상돼 시리고 건조한 것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증상은 뻑뻑한 느낌, 시리고 쓰라린 느낌,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 눈부심, 무거운 눈꺼풀, 눈 피로감, 충혈, 침침함 등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상생활 속에서 안구건조증 환자는 담배연기에 예민하고 책이나 TV 또는 모니터를 오래 볼 때 눈이 더 침침하고 따가워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여성 환자가 2배 많아…마스카라, 쌍꺼풀 수술이 원인

안구건조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화에 따른 눈물분비량 감소, 건조한 환경, 스트레스, 콘택트렌즈의 장기간 착용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이밖에 결막이나 각막 또는 눈꺼풀의 염증, 약물 복용, 당뇨병, 자가면역질환 등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여성들은 콘택트렌즈 사용, 마스카라를 포함한 눈 주위 화장, 쌍꺼풀 수술, 폐경 후 호르몬의 변화와 치료 등의 원인으로 남성보다 안구건조증 발생 비율이 2배 이상 높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 과도한 컴퓨터 사용, 노령화에 따른 남성호르몬 부족 등으로 인해 남성 환자도 연 12% 이상 증가하고 있다.

◇눈을 자주 깜빡거려 휴식을 줘야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모자라는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 눈물을 점안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눈물 생성 부족인지 또는 눈물층의 불안정인지에 따라 환자에게 잘 맞는 인공 눈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눈물을 보존하기 위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구멍을 미세한 마개로 막는 눈물점마개를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으로도 안구건조증을 어느 정도 개선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등 근거리 작업을 할 때도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추고 작업 중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잠깐씩이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밖에 세수할 때 속눈썹을 닦아주거나 콘택트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TIP.안구건조증의 자가 진단

다음 8개 항목 중 2개 이상 해당되면 안구건조증 초기, 3~4개면 중기, 5개 이상이면 꼭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볼 수 있다.

1. 아침에 일어나면 눈이 뻑뻑하고 눈이 충혈되어 있다.

2. 건조한 곳이나 공기가 탁한 곳에 있으면 눈이 화끈거린다.

3. 눈꺼풀에 염증이 자주 생긴다

4. 자주 눈의 피로를 느끼며 눈꼽이 남보다 잘 낀다.

5.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통증이 있다.

6. 밝은 곳에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렵다

7. 눈에 통증을 느끼면서 시력이 떨어졌다.

8. 콘택트렌즈 착용이 어렵다.